도입
처음 개발 블로그를 만들려고 했을때 찾아보니,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개발 블로그에는 3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 velog
- tistory
- github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제가 깃허브 블로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velog
velopert(김민준) 님께서 개발하신 개발 블로그입니다. 플랫폼이 개발 블로그에 특화되어 있고, UI도 깔끔해서 블로깅을 할때 1순위로 고민되는 옵션입니다.
장점
간편한 사용법과 블로깅
- 사용법이 간편해서 블로깅에만 편하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처음 블로깅을 시작하거나, 머리아픈 것을 싫어한다면 가장 추천되는 블로그인 이유입니다.
불필요한 옵션 및 세팅 최소화
- 1번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별다른 옵션이나 기능이 없어서 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처음 글을 작성하면 별다른 세팅 없이도 조회수나 댓글 등을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다양한 개발자들의 생태계 구축
- 훌륭한 개발자분들께서 이미 좋은 글들을 많이 남겨주고 계시고, 커뮤니티처럼 본인만의 의견이나 짤, 드립들도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 개발 커뮤니티답게 업계의 좋은 정보들도 많이 얻을 수 있고,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며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점
적은 옵션과 선택폭, 획일화된 디자인
- 사실 장점 1, 2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단점입니다.
- 세팅이 간편하고 접근성이 쉬운 만큼, 개발자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많지 않습니다.
- 본인만의 블로그로 커스터마이징 하고 싶다면 한계가 있는 부분은 사실입니다.
- 또한, UI가 기본적으로 예쁘기는 하지만 본인만의 스타일이나 방향성 등을 보여주기는 힘듭니다.
- 게시글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도 하고, 세팅할 수 있는 요소가 거의 없어 velog의 스타일로 획일화되는 것 같습니다.
광고 불가능
- 기본적으로 velopert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이다 보니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 광고수익을 기대하는 분들이 velog를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통계 기능
- 본인이 작성한 게시물에 대한 조회수나 좋아요 등에 대한 개수정도만 확인 가능하여 구체적인 통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힘들어 보입니다.
- 개인 블로그에 대해 좀더 철저히 관리하고 싶으면 망설여지는 부분입니다.
tistory
kakao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2006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국내의 메이저 블로그로 자리잡았고, 다양한 분야의 블로그와 본인만의 커스터마이징이 장점입니다.
장점
자유로운 스킨 편집
- 개발자라면 기본적인 마크업 언어는 많이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 마크업 언어를 통한 스킨편집을 지원하기 때문에 본인만의 스타일로 블로그를 꾸밀 수 있습니다.
- 특히 블로깅을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티스토리 블로그인지 깃허브 블로그인지 헷갈릴 정도로 예쁘게 커스터마이징한 블로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소통 및 통계 기능
- 기본적으로 댓글이나 구독 등 다른 사용자와의 소통을 위한 기능이 잘 되어 있습니다.
- 또한, 방문자에 대한 통계와 유입 경로 등을 상세히 분석할 수 있어 본인의 블로그를 확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등 수익모델과의 연동
- 구글 애드센스나 카카오 애드핏 등 광고 서비스와 쉽게 연동이 가능합니다.
-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으시려는 분들은 많이 고민하게 되는 옵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 실제로 찾아보니 네이버 블로그보다 광고 연동이 잘 되어 티스토리를 사용한다는 분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
지나친 광고노출
- 공부를 하기 위해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점점 광고가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특히 어떤 블로그는 다른 탭이나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동했다가 돌아오면 전체화면을 가려버리는 악성 모달창(?)이 뜨기도 합니다.
- 이러한 광고 기능으로 인해 순수하게 정보 공유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블로그 관리 의존성
- 블로그 관리가 티스토리 고객센터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결국 블로그의 생존성도 티스토리 고객센터에 의존하게 됩니다.
- 특정 게시글에 비정상적인 트래픽 용량이 발생하거나 신고를 많이 받은 블로그는 차단당한다는 글도 많이 보았습니다.
- 실제로 고객센터에서도 일일히 관리하기가 힘들다보니 일단 제재를 받기 시작하면 소명 등의 절차가 까다롭고 본인의 포스팅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많은 사용자에 따른 보안 및 기타 이슈
- 개인적인 파일이나 정보 등을 함부로 블로그에 올리면 안되겠지만, 본인의 개인정보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어떤 정책으로 관리될지 모를 티스토리 서버의 db로 전송된다는 부분은 찝찝합니다.
(사실 깃허브나 여타 블로그도 서버에 파일이 올라가는건 똑같긴 하지만, 티스토리는 좀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다 보니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는 메이저 포털인 만큼, 여러 사람들에게 포스팅이 노출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불필요한 충돌이나 문제(도배나 악성댓글 등)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github
장점
극강의 자유도, 확장의 용이성
- 모든 기능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 애초에 html을 만들어서 올려야 하기 때문에, html 형식을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모든 뷰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특히 css를 잘 다룬다면, 본인만의 개성있는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제공하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 또한, 기능을 확장하려면 본인이 해당 기능을 직접 구현하거나, 외부 라이브러리 의존을 통해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최초에는 기능이 없었지만, 다양한 기능을 직접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레포지토리와의 연동
- 정적 페이지 빌드를 위해 기본적으로 깃허브에 커밋을 해야 합니다.
- 커밋 기록
(잔디)도 남길 수 있고, 무엇보다 깃허브가 제공하는 모든 버전관리, 이슈 트래킹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경험
- 사실 개발자로서 본인만의 페이지를 운영하는 경험은 향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직접 페이지를 빌드하거나 수정하고, 다른 유저의 피드백을 받고, 어떻게 하면 나의 페이지를 노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련의 과정이 개발자의 현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점
초기 진입장벽
-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모든 기능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마크업 언어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고, 각종 기능의 내부적인 기능을 알아야 구현이 가능하여 초기 세팅이나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오버헤드
- 단지 블로그 글을 작성하고 싶을 뿐인데, 수행하는 과정이 정말 많습니다.
- 로컬에서 글을 작성하고, (템플릿 프레임워크를 쓴다면)로컬 서버에서 확인 후 빌드하고, 깃에 커밋까지 해야 등록이 됩니다.
- 또한, 깃이 이를 연동하는데 최소 1분정도는 소요되어 직접 결과를 확인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초기 유입과 확장
-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새로운 도메인에서 시작하다보니, 초기에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당장 이 글을 쓰는 저도 제 글을 얼마나 읽어주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 어느 정도 트래픽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발 블로그 선택
저는 위의 장단점을 분석하면서 결국 깃허브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차피 개발공부를 해야 했고, 나중에 현업이나 프로젝트에서 마주칠 문제라면 차라리 혼자 공부하면서 미리 부딪혀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기에는 제 비루한 실력이 노출되는 부분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엔드 개발자로서 수정에는 닫혀있고 확장에는 열려있는 구조 1 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간지가 납니다.)
결론
velog, tistory, github 블로그를 비교해본 결과, 저는 깃허브 블로그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여러 SSG(Static Site Generator) 도구 중 hugo를 도입하게 된 배경과 간략한 소개, 그리고 설치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eferences
OCP(Open Close Principal; 개방 폐쇄의 원칙) ↩︎